[워딩파워] 송숙희지음, 다산북스
마음을 사로잡는 유혹의 기술, 워딩파워
이말을 보는 순간 불현듯 나의 지나간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앞이 쉽사리 보이지 않던 난, 공예학과 3학년이었다.
인문, 자연대 학생들은 토익이다 인턴이다 자격증이다
분주한 일상들을 보내고 있건만 나에겐 그런 소위 말하는 취업을 위한 스펙보다는 내 감성과
사유의 결과물인 "작품"을 만드는 것이 더 절박했었다.
그러나 4학년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나의 마음엔 수많은 생각들이 밀려들어오기 시작했다.
가진것도 없고, 김홍도나 백남준 같은 천재작가도 아닌 내가 과연 대학 졸업 후
배를 곯더라도 이길을 지켜나갈 의지가 있는가, 무슨 수로 대학원을 가고 작가기 될 것인가
당장 내일이 막막한 내 상황에서 내 모든 것을 걸고 투자할 만큼 이것이 값진 길인가
등등의 밀려드는 생각에 밤잠 이루지 못 하던 시간이었다.
나 뿐만 아니라 내 동기들의 고민도 그러했고 선배들의 대부분도 그러한 고민을 했지만
대부분의 선배들은 취업을 했고 동기들의 대부분도 취업에 뜻을 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학과 교수들을 제자들의 진로에는 관심이 없었을 뿐 아니라 변변한 삼당, 취업교육도
없는 실정이었다.
학과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움직이는 길 밖에 없다라는 결과를 내렸고
현실의 문제를 타계하기 위해 대학에서 마련한 "창업대회"에 신청서를 냈다.
창업대회에 참여를 하고 한줄 이력을 추가하는 의미가 아닌 창업활동을 통해 기업체들과의 제휴,
그로 인한 취업의 효과까지 생각한 시도가 될 학과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대회까지 시간이 충분치 않은 상태였고 전시대에 놓을 제품의 수가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다. 제작비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각자 주머니를 털어 투자를 해야할 뿐만 아니라 밤샘 작업도 불사하고 전력을 다해 행사를 준비해야 했다.
소수의 힘으로 치르기엔 큰 행사이기도 하지만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진행을 위해서는 후배들의 도움이 절실했다.
그때 난 복학생이고 바쁜 작업 때문에 후배들과 얼굴을 자주 마주하지 못 해서 내가
하는 권유에 쉽사리 후배들이 움직이지 않았다.
"왜 이 좋은 것을 안 한다 그래", "요즘 얘들은 곱게 커서 세상 참 편하게만 살려고 그래."
내 절박함을 알지 못 하는 후배들에게 적잖게 실망하며 막막해지는 순간이었다.
물론,
후배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현재 학과의 문제가 무엇인지
"왜 이러한 시도들을 해야하는지" 제대로 전달하지 못 한, 공감하지 못 한 내 잘못이 컸으리라.
위대한 리더십은 "말로든 글로든 비언어든 상징으로든, 구성원과 메세지를 주고 받으며 그 의미를 공유하는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p.28
<워딩파워>에서도 말하듯 탁월한 워딩을 위해서는 상대의 눈높이, 마음에 맞혀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생각을 정리하고 후배들 앞에 다시 섰다.
나는 그들의 선배이지만 학과의 구성원으로써 학과에 대한 누구나 공감할 문제점 들을 짚었다.
그리고 학과의 발전과 우리 본인의 발전을 위해서는 학과생활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도들을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
미술을 전공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러하듯, 졸업 후 닥칠 현실과의 괴리감, 그것을
최소화시킬 도전이자 기회라는 생각을 전했다.
"그 누구도 우리의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 지금의 시도는 분명 우리에게 기회를 보여줄 것이다."
늘 조용히 내 자리만 지키고 있던 나의 이야기에 귀담아 듣고 있던 대부분의 후배들이 마음을 움직였고
그들과 함께 학과의 전환점이 될 창업동아리를 만들게 된 계기가 되었다. 리더로써 워딩파워를 실감한 경험이었지만 그때는 누구나 공감하고 느끼는 현실의 문제를 정확하게 짚을 수 있는 상황이고 나아가야할 방향도 최적의 선택이라는 스스로의 확신이 드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생각한다.
그 이후 대중의 마음을 쉽사리 움직이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워딩파워>에서도 탁월한 워딩의 조건들이 눈높이에 맞춘 소통과 공감, 대중의 욕망을 읽는것이라 하는데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기가 여전히 힘들뿐 아니라 워딩 파워를 위한 메세지 전달에도 미약하기 때문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짧고 강렬하게 전할 나만의 메세지가 현재는 없음은 내 브랜드 운영의 컨셉과 방향의 모호함이기도 할 것이다.
<워딩파워>를 통해 그간 숱하게 많은 메세지를 뿜어내던 내 브랜드를 정검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다소 시간이 걸릴지라도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내 브랜드의 워딩을 꼭 찾고싶다.
워딩이 내 브랜드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 때문이다.

